지난 주에 SCAD의 초청으로 홍콩에서 개최된 SCAD Hong Kong Educators' Retreat에 다녀왔습니다. 이번 행사에 대해서는 별도의 포스팅으로 소개해 드리고자 합니다만 이번 행사에서 만난 국제학생담당 Admission Director와의 대화에서 흥미로운 몇가지 내용을 듣게 되었습니다.
그 중에서도 가장 흥미로웠던 내용은 하버드나 UC Berkley 같은 명문학교에서 SCAD로 편입하는 학생이 늘어난다는 말이었습니다. 이에 덧붙여 현재 미국에서 가장 유망하게 뜨고 있는 학교이며 특히 세계 최고의 기업들이 SCAD 학생들을 채용하기 위해 직접 고위 담당자가 학교를 방문하는 일이 많고 재학생들을 인턴으로 채용해 실제 여러가지 중요한 프로젝트들에 참여시킨 후 졸업 후 바로 채용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처럼 SCAD는 새로운 미래를 준비하는 많은 학생들에게 선망의 대상이 되고 있습니다. 유튜브 검색을 조금만 해보면 얼마나 많은 학생들이 SCAD에 가려고 준비중인지 알 수 있을 정도입니다.
그럼 SCAD에 들어가기가 그렇게 어려운가요?
우선 이 질문에 대한 답은 "어렵지 않습니다."입니다.
답이 너무 간단해서 좀 허무하게 들릴 수도 있겠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미대에 가려면 어렸을때 부터 미술학원에 다니고 비싼 돈을 들여 포트폴리오를 만들어야 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오랜 시간 준비해야 하고 그 준비 과정에 돈도 정말 많이 들어갑니다. 그런데 SCAD를 세계적인 디자인 스쿨이라고 하니, 그곳에 들어갈 수 있는 학생들은 소수의 준비된 학생들 뿐일것이라는 생각을 하는 것이 어쩌면 당연할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다시 분명히 말씀드리지만 SCAD에 들어가는 것은 어렵지 않습니다. 고등학교 성적 평균 80점 (100점 만점)이상과 기발한 창의력만 있으면 됩니다. SCAD의 입학 전형은 다른 학교들과는 많이 다릅니다. 그 독특한 입학 전형 방식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1. 성적전형: 기본적으로 고등학교 전학년 평균 점수가 100점 만점에 80점 이상이면 됩니다. 고등학교 성적이 아주 좋을 경우 성적만으로도 장학금을 받고 입학할 수 있습니다.
2. 포트폴리오: SCAD 입시에서 포트폴리오는 필수 조건이 아닙니다. 그러나 창의력이 돋보이는 포트폴리오에 SCAD는 많은 장학금을 기꺼이 지급합니다.
3. 인터뷰: SCAD는 재능있는 학생을 선발하기 위해 기꺼이 전세계를 누빕니다. 이를 위해 50명이 넘는 입학사정관들이 각국을 돌며 현지에서 직접 학생들을 면접하고 그 자리에서 당락을 결정하며, 인터뷰를 잘한 학생들에게 또 장학금을 지급합니다. SCAD의 인터뷰 방식은 다른 포스팅에서 좀 더 자세히 다루겠습니다.
정리해보면 이렇습니다. 공부 잘하는 학생이 SCAD에 오겠다고 하면 SCAD는 그것만 보고도 장학금을 주고 그 학생을 데려갑니다. 거기에 창의력인 포트폴리오가 있으면 성적 장학금에 포트폴리오 장학금을 더 얹어줍니다. 그런데 그 학생이 인터뷰에서 입학사정관의 마음을 사로잡으면 추가 장학금이 또 발생합니다.
입학 전형이 좀 다르다보니 준비과정 역시 달라야 합니다. 다음 포스팅에서는 SCAD 입시 준비과정과 입학 전형 과정에 대해 소개하겠습니다.